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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버틴 관계가, 결국 내 몸을 먼저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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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한 친구가 갑자기 남편을 잃었다. 불안하고 외로울 그 친구를 혼자 둘 수 없었다. 무엇을 해줘야 할지 잘 알지는 못했지만, 그 시간만큼은 곁에 있어주는 일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한 달을 함께 지내며 그녀의 곁을 지켰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유 없이 몸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가치관도, 생활 방식도 다른 타인과 한 집에서 지낸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큰 에너지를 요구하는 일이었다. 처음엔 내가 아픈 줄 알았다.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가 보다, 피로가 쌓였나 보다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몸은 점점 더 이상해졌다. • 온몸에 염증 반응이 나타났고 • 이유 없는 통증이 계속됐고 • 기운이 급격히 떨어졌다 혹시 큰 병이 생긴 건 아닐까 싶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는 뜻밖이었다. 염증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았다. 의사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최근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고 계신가요?” 그 질문 앞에서 나는 한동안 말을 잃었다. 나는 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을까. 그 친구와 나는 어릴 때부터 유독 가까운 사이였다. 몸이 약했던 친구를 나는 늘 챙겼고, 돌봤고, 배려했다. 그 관계가 너무 오래 이어져서 나는 그것이 당연한 모습이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외국에서 오래 살며 긴 시간 떨어져 지내는 동안 우리는 서로가 얼마나 변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 시간은 사람을 바꾸고, 관계의 구조도 바꾼다. 그런데 나는 여전히 예전 방식으로 그 관계 안에 들어가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 관계는 늘 내가 주는 관계였다. • 내가 더 배려했고 • 내가 더 맞췄고 • 내가 더 참았다 반면 그 친구는 내 호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고, 점점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내가 줄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내가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필요할 때면 그 관계는 늘 불편해졌다. 그 사실을 나는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 머리는 “친한 친구니까”라고 말했지만 몸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그 집에 있을수록 몸은 긴장했고, 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