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두 겪어본 흥부와 놀부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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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화, 두 부모, 전혀 다른 인간이 만들어지는 과정
놀부와 흥부 이야기는
옛날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이 구조 안에서 자란다.
놀부는
악해서 만들어진 인물이 아니다.
그는
늘 보호받았고,
늘 자신의 감정이 우선이었고,
늘 주변이 맞춰주는 환경에 있었다.
그래서
그에게 세상은
설명할 필요가 없는 공간이었다.
내가 불편하면
누군가 잘못한 것이고,
내가 화가 나면
상황이 틀린 것이 된다.
이런 사람은
현실을 견디는 힘을
배우지 못한다.
왜냐하면
견딜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
흥부는
다르다.
그는
참아서 착해진 사람이 아니다.
그는
기대하지 않는 법을
먼저 배운 사람이다.
도와주지 않아도
무너지지 않는 법,
아무도 손 내밀지 않아도
자기 중심을 지키는 법을
배워야 했던 사람이다.
그 과정에서
마음이 넓어진다.
선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다.
⸻
현실에서도
이 구조는
그대로 반복된다.
부모의 불안과 결핍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에게 과하게 쏟아질 때,
그 아이는
보호받는 대신
부모의 세계를
대신 짊어진다.
이 경우
놀부는
많이 받은 자식이고,
흥부는
덜 받은 자식이다.
덜 받아서
힘들었지만,
덜 받아서
부모의 불안을
그대로 물려받지 않은 쪽.
그래서
어른이 된 뒤
버티는 힘은
오히려 그쪽에
생긴다.
⸻
이 이야기의 핵심은
착함도,
악함도 아니다.
자립을 키운 사랑이었는가,
의존을 만든 사랑이었는가다.
흥부는
축복을 받아서
산 사람이 아니라,
축복 없이도
자기를 지켜낸 사람이다.
놀부는
벌을 받아서
망한 사람이 아니라,
너무 오래 보호받아
자기를 키울 기회를
잃은 사람이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옛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이야기다.
당신이 만난
가장 힘든 사람은
혹시
놀부의 구조 안에서
자란 사람은
아니었을까.
⸻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기억하지 않는다.
다만,
그 말이 만들어낸
분위기 속에서
자란다.
흥부·놀부 관계 시리즈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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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삭제관계를 힘들게 한사람중 사랑의 결핍된자가 더 힘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