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관계는 의식의 위치를 숨길 수 없는 곳이다

 










부부 관계에서는
사람이 가장 쉽게
자기 자신을 잃는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참고
맞추고
설명한다.

많은 부부가
사랑이 식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자기 위치를 잃은 상태에 가깝다.

의식이 현재로 떨어진 관계에는
공통된 신호가 있다.

말이 길어진다.
해명이 늘어난다.
서로를 설득하려 한다.

설명은
사랑을 지키는 도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기 위치를 잃었다는 신호다.

이미 간 사람은
부부 관계에서
상대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바꾸려는 순간
자기 자리를 상대에게 맡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설명을 줄인다.

왜 화가 났는지
왜 서운한지
왜 예전 같지 않은지

이 말들이 사라질수록
관계는
이상하게 안정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침묵이 아니다.

경계다.

경계는
거리 두기가 아니라
서로의 삶을
각자의 자리에서 존중하는 태도다.

의식이 자리 잡은 부부는
서로를
구원하려 하지 않는다.

행복하게 만들어주려 하지 않고
상처를 책임지려 하지도 않는다.

그 대신
같이 산다.

이 ‘같이’에는
의존이 없다.

기대도 줄어들고
실망도 줄어든다.

그래서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상태가 된다.

상대가 나를
얼마나 이해하는지
얼마나 표현하는지
얼마나 잘해주는지

이 기준들이 사라질 때
부부 관계는
비로소 숨을 쉰다.

의식이 자리 잡은 사람은
부부 관계에서도
확인하지 않는다.

사랑받고 있는지
여전히 중요한지
앞으로도 괜찮을지

이 질문들이 멈출 때
관계는
시험을 끝낸다.

그래서
의식이 정렬된 부부는
드러나지 않는다.

겉으로는 평범하고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다만
오래 간다.

부부 관계에서
의식이 놓이는 순간은
사랑이 커질 때가 아니라

서로를 놓아도
흔들리지 않을 때
다.

그때
사랑은
붙잡는 일이 아니라
함께 서 있는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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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글
사랑은상태다



댓글

  1. 묻지않아도 대답하지 않아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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