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 흥부형 어른이 조용히 강한 이유

  동화, 부모, 전혀 다른 인간이 만들어지는 과정 











흥부형 어른이
조용히 강한 이유

흥부형 어른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앞에 나서지도 않고,
자기 이야기를
길게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처음엔 잘 모른다.

이 사람이
왜 쉽게 무너지지 않는지.

흥부형 어른은
착해서 강한 게 아니다.

참아서
단단해진 것도 아니다.

그는
기대하지 않는 법을
일찍 배웠다.

도와주지 않아도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
누군가 나를 선택하지 않아도
내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다.

그 경험이
중심을 만든다.

흥부형 어른은
관계에서
과한 기대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상대가 기대에 못 미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배려를 받으면
고맙고,
받지 못해도
관계를 적으로 만들지 않는다.

이 차이가
관계를 가볍게 만든다.

이들은
권리를 앞세우지 않는다.

그렇다고
자기를 희생하지도 않는다.

경계를 알고 있고,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본능적으로 지킨다.

그래서
무례한 사람에게
과하게 휘둘리지 않는다.

버텨본 사람만이
아는 거리감이다.

흥부형 어른은
자기 감정을
과장하지 않는다.

슬플 수는 있지만
세상이 나를 배신했다고
해석하지는 않는다.

불편할 수는 있지만
모든 원인을
타인에게서 찾지 않는다.

감정과 현실을
구분할 줄 알기 때문이다.

이 능력은
사랑으로 길러진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길러진다.

그래서
흥부형 어른은
늦게 빛난다.

젊을 때는
손해 보는 사람처럼 보이고,
이용당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런 사람이 남는다.

관계가 무너지지 않고,
일상이 흔들리지 않고,
혼자서도
삶을 살아낼 수 있는 사람.

흥부는
복을 받아서
강해진 사람이 아니다.

복이 없어도
자기를 지켜낸 사람이다.

그래서
복이 와도
무너지지 않는다.

이게
흥부형 어른의 힘이다.

조용하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이유다.

당신은
지금 어느 쪽에 서 있는가.

사람은
받으면서 자랄 수도 있고,
견디면서 자랄 수도 있다.

문제는
어떻게 자랐느냐가 아니라,
지금
무엇을 선택하고 있느냐다.

기대가 먼저 오면
관계는 무거워지고,

감당이 먼저 오면
관계는 가벼워진다.

사랑을
더 받고 싶은가,
혼자 서고 싶은가.

그 질문 앞에서
당신은
어느 쪽에 서 있는가.

놀부가 부모가 되었을 때,
아이에게 남은 것은
기대도 분노도 아닌

아무것도
말하지 않게 되는
거리였다.



흥부·놀부 관계 시리즈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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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감정과 현실을 아는자
    사람관계는 기대가 사랑과 용서
    오늘도 주님만 의지하며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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